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이
공동체를 만들었어요
청년지원공동체 소울은 위기청소년 곁에서 보낸 약 10년, 그리고 무대를 함께 준비하며 얻은 깨달음에서 시작했어요.

우리는 약 10년 동안 위기청소년 곁에 있었어요. 전북 무주의 치유캠프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과 함께 먹고 자며 지냈고, 거리로 나가 청소년을 만나는 아웃리치를 꾸렸고, 대안학교 교실에서 느린학습자 청소년과 함께했어요.
그 시간 동안 마음에 오래 남은 모습이 있어요. 대안학교를 마친 청소년이 스무 살이 되어 사회에 나온 뒤에도 길을 찾지 못하고, 서울에서 혼자 살며 경제적인 부담과 불안, 우울을 견디는 모습이었어요. 혼자서는 건강한 관계를 맺기도 쉽지 않았고요.
그래서 서로 기대고 지지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2024년 여름 은평시민신문과 나눈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동체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공동체는 단순히 사람이 모였다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은평시민신문 인터뷰 · 2024년 7월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때 공동체가 생겨요. 우리가 연극과 뮤지컬을 고른 이유예요. 극단에서 단원으로 공연을 준비해 보니, 맡은 역할을 해내려고 서로 돕고 연습하는 동안 깊은 관계와 자신감이 함께 자랐거든요.
2022년, 한 대안학교에서 느린학습자 청소년과 함께 통합 뮤지컬 「함께할 수 있다면」을 무대에 올렸어요. 삼성꿈장학재단 공모에 선정돼 SAM뮤지컬 아카데미와 함께 만든 이 무대가 청소년 뮤지컬 극단 : SOUL의 시작이에요. 이듬해 3월, 서울 은평에서 청년지원공동체 소울을 세웠어요.
처음에는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잇는 징검다리 같은 공간을 꿈꿨어요. 극단을 꾸려 가면서 우리의 힘은 청소년과 청년의 마음건강, 그중에서도 우울과 자살 예방으로 모였어요. 2023년부터는 학교로 찾아가는 자살예방 뮤지컬 〈I'M OKAY〉를 준비했고, 2025년에는 서울 25개 학교의 강당에서 공연했어요.
2025년 여름 이넷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학교로 찾아가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어요.
“정책이 큰 틀을 만들면, 우리는 그 안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직접 두드릴 것”
이넷뉴스 인터뷰 · 2025년 8월
2026년 봄 이넷뉴스 인터뷰에서는 문화예술이 왜 필요한지도 이야기했어요.
“문화예술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넷뉴스 의장 인터뷰 · 2026년 4월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최소 6개월 이상, 긴 호흡으로 함께해요. 서로 믿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려면 함께 보낸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인터뷰 출처 · 은평시민신문 「청년들의 비빌 언덕, 청년지원공동체 소울」(2024.7.17) (새 창) · 이넷뉴스 「“정책의 빈틈, 예술로 메운다” 청년지원공동체 소울, 청소년 자살예방 새 모델 제시」(2025.8.13) (새 창) · 이넷뉴스 의장 인터뷰(2026.4.9) (새 창)






